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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압록강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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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지은이/구성
이미륵 저/안삼환 역
출판사
민음사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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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쪽 | 132*225*20mm

 

■ 책소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출간 28년 만에 500번을 선보인다. 500번의 주인공은 20세기 디아스포라 문학의 고전 『압록강은 흐른다』이다. 『압록강은 흐른다』는 3·1운동에 가담한 뒤 일제의 수배를 피해 독일로 망명한 이미륵의 자전적 소설이다. 망명 후 이미륵은 뮌헨대학교에서 동물학·철학·생물학을 공부했고 1928년 동물학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자연과학이었지만 독일 잡지 《디 다메》에 작품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을 배경으로 한 단편 소설과 산문을 꾸준히 독일어로 썼던 그는 1947년부터 1949년까지 뮌헨대학교 동양학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이미륵의 이름을 독일 문단에 널리 알린 것은 1946년 피퍼 출판사에서 간행된 독일어 장편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였다. 고향에서의 유년 시절, 식민지 조선의 현실, 망명에 이르는 과정 등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초판이 매진될 만큼 독일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해의 뛰어난 독일어 작품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독일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그러나 작가로서의 명성을 누릴 시간은 길지 않았다. 1950년, 위암으로 생을 마감한 그는 2024년, 타계 74년 만에 유해가 봉환되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그로부터 2년 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0번이 이미륵의 이름을 호명한다. 유해의 귀환과 더불어 이루어진 문학의 귀환이다. 오랫동안 유예되어 온 것들이 제자리를 찾는 데 74년이 걸린 셈이다.


『압록강은 흐른다』는 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이자 한 세계가 소멸하는 과정의 기록이다. 주인공은 유교적 가풍 속에서 서당에 다니며 한학을 익힌다. 그러나 그가 자라는 동안 조선은 빠르게 변해 간다. 신식학교에 들어서면서 그는 처음으로 두 개의 세계 사이에 놓인다. 한쪽에는 한자와 고전, 조상의 예법과 자연의 질서로 이루어진 세계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수학과 과학으로 대표되는 근대의 세계가 있다. 병렬하는 두 세계는 충돌한다. 일제의 식민 지배가 심화되면서 교과서의 언어가 일본어로 교체되고 역사 시간에는 한국이 독립 역사를 가진 민족이 아니라 예로부터 일본에 조공을 바치던 변경 민족으로 다시 쓰인다. 소년은 외우고 배우는 동시에 무언가가 지워지는 것을 목격한다. 양반가의 몰락, 전통 세계관의 해체, 식민지 교육의 폭력 등 한 가족의 일상과 한 소년의 의식 속에서 전통과 근대가 충돌하는 순간을 이토록 섬세하게 포착한 소설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미륵의 소설이 문학사적으로 희귀한 이유다.

 

■ 목차 및 내용

수암 7

독약 14

처음 받은 벌 23

남문에서 31

칠성 37

불공 어머니 49

아버지 56

신식학교 74

시계 83

방학 94

옥계천변에서 104

삼년상 118

송림 포구에서 123

새해에 131

가뭄 140

대학 입학시험 146

서울 156

구학문과 신학문 165

이별 174

압록강은 흐른다 186

기다림 200

대양 위에서 206

해안 213

목적지에 219

 

옮긴이의 말 227

작품 해설 235

작가 연보 245

 

■ 저자소개

저자 : 이미륵

1899년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본명은 이의경이다. 해주보통학교 졸업했으며, 1919년 3ㆍ1 운동에 가담했다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 상하이를 거쳐 독일로 갔다. 1920년 5월 26일 독일에 도착하여 뷔르츠부르크 대학 및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1928년에는 뮌헨 대학에서 동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과는 상관없이 곧 창작 활동에 열중한 그는 주로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과 이야기들을 독일의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하였고, 독일 문단과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미륵은 작가 활동을 하면서도, 1948년부터 뮌헨 대학 동양학부에서 한학과 한국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갑자기 덮친 병마로 1950년 3월 20일 독일 뮌헨 교외의 그래펠핑에서 타계하였다. 저서로 『무던이』,『이야기』,『실종자』,『탈출기』, 『압록강은 흐른다』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안삼환

서울대 문리대 독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본(Bonn)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및 서울대 독문과 교수, 한국괴테학회장, 한국토마스만학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장, 한국비교문학회장, 한국훔볼트회장, 한독문학번역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 『괴테, 토마스 만 그리고 이청준』, 『한국 교양인을 위한 새 독일문학사』 등이 있고, 역서로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괴테), 『토니오 크뢰거』(토마스 만), 『텔크테에서의 만남』(귄터 그라스) 등이 있다.

 

독일고등교육진흥원(DAAD)에서 외국인 독문학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야콥 및 빌헬름 그림 상’(2012)을 수상했고, 독일연방대통령으로부터 ‘십자공로훈장’(2013)을 받았다.

 

단편소설로 「후모어 찾기」(2022), 「천년의 미소」(2022), 「백제의 미소」(2024)가 있고, 장편소설로 『도동 사람』(2021)과 『바이마르에서 무슨 일이』(2024)가 있다. 『역관 일지』는 안삼환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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