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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구성 | 오카모토 유이치로 저/곽현아 역 |
| 출판사 | 이든서재 |
상세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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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쪽 | 147*212*30mm
■ 책소개
“왜 우리는 같은 말을 하면서도 끝없이 싸우는가?”
정의, 자유, 권력, 노동, 전쟁…
당연하다고 믿었던 단어들의 정체를 파헤치는
가장 지적인 ‘세계 해석 수업’
직장 회의실에서, 온라인 토론장에서, 심지어 가장 사적인 대화에서조차 우리는 문득 기묘한 단절감을 느낀다. 분명 같은 한국어로 대화하는데 논의는 평행선을 달리고, 격렬하게 부딪히면서도 정작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 모호한 순간들.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 고질적인 감각의 원인은 무엇일까. 일본의 대표적인 대중 철학자 오카모토 유이치로 교수는 그 원인을 이렇게 진단한다. 우리는 똑같은 단어를 내뱉으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전혀 다른 세계를 그리고 있다고. 대화가 깊어질수록 오해의 골만 깊어지는 ‘불통’의 시대인 이유다.
이 불통의 안개를 걷어 내기 위해 저자가 꺼내 든 도구는 다름 아닌 ‘철학’이다. 철학은 흔히 현실과 동떨어진 현학적 말장난으로 치부되지만, 사실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언어와 개념의 의미를 분석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마르크스 가브리엘이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할 때, 하이데거가 인간을 ‘세계 속의 존재’라고 규정할 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가 옳고 그르냐가 아니다. 두 사람이 ‘세계’라는 단어 하나를 통해 각기 다른 맥락과 사유의 층위를 조명하고 있다는 사실, 바로 그것이다. 철학자들의 치열한 사유를 빌려 단어의 다층적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은 사고의 혼란을 잠재우고 논리의 뼈대를 바로 세우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이 책은 우리가 완전히 안다고 착각하는 열 가지 핵심 개념-정의·기술·권력·폭력·자유·노동·소외·국가·종교·전쟁-이 시대와 철학자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어 왔는지를 치밀하게 파고든다. 일상에서 숨 쉬듯 쓰는 단어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류 지성사가 부딪히며 쌓아 온 거대한 논쟁의 역사가 잠들어 있다. 존 롤스의 ‘공정함’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덕’이 충돌하는 지점, 이사야 벌린이 말한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가 오늘날 우리의 선택을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짚어 내며 상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든다. 당연했던 단어들이 가면을 벗고 낯선 얼굴을 드러내는 순간, 독자의 사고 지평은 비로소 넓어진다.
저자의 통찰은 과거의 박제된 철학에 머물지 않는다. 디지털 감시 체제와 미셸 푸코의 권력론을 연결하고, AI와 로봇 시대의 노동을 한나 아렌트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대목은 이 책이 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가장 실용적인 지침서인지를 증명한다. 방대한 철학사를 관통하면서도 무게에 눌리지 않는 저자 특유의 명쾌한 구조화 능력은 복잡한 세상을 단숨에 읽어 내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짜릿한 지적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단어 하나를 제대로 정의한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세상을 보는 눈을 새롭게 벼리는 일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이전과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면서도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를 목격하게 된다. 상대방의 논리 너머에 숨겨진 진짜 의도를 꿰뚫어 보고, 모호한 감정이 아닌 명료한 언어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확실한 지도가 되어 줄 것이다.
■ 상세이미지
■ 목차 및 내용
서문 009
제1부 정의: 정의에는 몇 가지 정의가 있다
제1장 현대 미국의 정의론
롤스가 구상한 정의 | 자유 지상주의자 비판 | 공동체주의 정의론
제2장 근대의 ‘정의’ 사유법
칸트: 정의는 도덕인가 | 로크: 정의와 국가의 탄생 | 라이프니츠: 공정한 정의는 가능한가
제3장 공동선의 기원
아리스토텔레스: 공동선 발견 045 | 아퀴나스: 신학으로 확장 047 | 플라톤: 정의와 올바름의 원형
제2부 기술: 철학자는 기술을 거부하는가
제1장 계몽주의와 기술관
기술은 무엇인가 | 베이컨의 기술 혁명 | 계몽주의가 꿈꾼 진보
제2장 고대와 중세의 기술론
플라톤: 테크네 | 아리스토텔레스: 기술 재해석 | 중세 시대 기술 인식
제3장 현대 철학자의 기술 사유법
스티글레르: 인간에게 왜 기술이 필요한가 | 하이데거: 기술은 인간을 지배하는가 | 마르쿠제: 기술은 해방인가 통제인가
제3부 권력: 권력은 힘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제1장 권력의 철학
마키아벨리: 권모술수 | 흄: 사회계약론 비판 | 베버: 정식화한 권력
제2장 권력론의 혁명
푸코: 권력 혁명 | 하버마스: 의사소통, 권력의 대안인가 | 로티: 푸코 비판
제3장 디지털 사회의 권력
포스트파놉티콘 시대의 권력 | 통제 사회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 모두가 감시하는 시놉티콘
제4부 폭력: 폭력은 언제나 나쁜가
제1장 폭력의 다양성
아렌트: ‘권력’과 ‘폭력’ | 베버: 폭력은 국가의 특권인가 | 마르크스: 사회를 움직이는 폭력
제2장 폭력의 유형론
소렐: 혁명을 위한 폭력 | 벤야민: 법을 만드는 폭력 | 데리다: 법과 폭력의 경계
제3장 인간과 폭력
프로이트: 폭력은 인간 본성인가 | 핑커: 인류는 점점 평화로워지는가 | 진화는 폭력을 설명할 수 있는가
제5부 자유: 자유는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제1장 자유의 개념
벌린: 자유에는 두 얼굴이 있다 |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 자유와 민주주의의 긴장
제2장 자유와 규제
밀: 민폐만 아니면 자유인가 | 칸트: 자유와 이성 | 밀: 내 몸은 내 것인가 | ‘광차 문제’로 생각해 보는 자유
제3장 자유의 본질
사르트르: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 | 아리스토텔레스: 본질주의적 자유 | ‘미래주의’인가 ‘현실주의’인가?
제6부 노동: 노동은 좋은 것일까?
제1장 노동은 ‘고생’인가 ‘기쁨’인가
시야 밖에 존재하는 노동 | 히브리 사상 속 노동 | 노동의 긍정적 가치
제2장 ‘노동’인가 ‘일’인가
아렌트: 인간의 조건 | 아리스토텔레스: 세 가지 지적 활동 | 마르크스: 노동은 해방의 열쇠
제3장 오늘날, 노동을 어떻게 사유하는가
보이지 않는 ‘그림자 노동’ | 노동, 놀이가 되다? | AI 시대에도 인간은 일해야 하는가
제7부 소외: 소외는 극복될 수 있는가
제1장 소외의 계보
신으로부터 멀어진 인간 | 정신 착란으로서의 ‘소외’ | 소유와 소외
제2장 소외론의 전개
마르크스: 소외의 발견 | 루카치: 물상화론 | 물상화는 왜 소외를 낳는가
제3장 현대의 다양한 소외론적 발상
푸코: 광기와 소외 230 | 하버마스: 의사소통과 소외 극복 233 | 생태 위기와 소외
제8부 국가: 국가에 대한 다양한 이해
제1장 국가 개념의 역사
아리스토텔레스의 국가 | 번역된 국가 | 시민 사회와 국가
제2장 어떤 국가가 좋고 어떤 국가가 나쁜가
플라톤: 철인국가 | 홉스: 리바이어던 | 노직: 최소 국가
제3장 국가는 ‘폭력 장치’인가
베버: 국가는 폭력을 독점하는가 | 국가는 이데올로기 장치인가 | 상상된 공동체로서의 국가
제9부 종교: 종교는 왜 사라지지 않는가
제1장 철학과 ‘신’
아리스토텔레스: 데우스 엑스 마키나 비판 | 데카르트: 신과 코기토 | 헤겔: 신은 왜 오해받았는가
제2장 신도는 ‘신’을 어떻게 사유했나
테르툴리아누스: 불합리하기에 믿는다 | 파스칼: 신앙과 내기 | 키르케고르: 신앙적 결단
제3장 ‘신은 없다’-무신론의 역사
포이어바흐: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 | 니체: 신은 죽었다 | 데닛: 과학과 종교
제10부 전쟁: 철학자는 전쟁을 부정하지 않았다?
제1장 전쟁의 ‘대의’
폴리스를 위한 전쟁 | 기독교 시대의 전쟁 | 국민국가와 총력전
제2장 전쟁인가 평화인가
칸트: 영구 평화론 | 헤겔: 전쟁은 필요하다 | 니체는 전쟁을 찬성했을까?
제3장 현대 전쟁론
윙거: 총동원 | 들뢰즈·가타리: 전쟁 기계 | 냉전 이후, 새로운 전쟁
■ 저자소개
저자 : 오카모토 유이치로 (Yuuichirou Okamoto,おかもと ゆういちろう,岡本 裕一朗)
1954년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났다. 규슈대학대학원 문학연구과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는 타마가와대학 문학부 교수로 철학과 윤리학을 가르친다. 서양의 근현대사상을 전공으로 하지만 관심 영역이 넓어 분야를 넘나들며 연구한다. 어려워 보이는 사상을 우리 삶과 연결시켜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는 데 탁월하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포착하려면 지엽적이 아닌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세계 지성들의 사상을 한데 모은 이 책을 저술했고, 곧 돌풍을 일으키며 일본 아마존 사상 분야 1위에 올랐다. 국내 번역된 책으로는 《현대 철학 로드맵》 《흐름으로 읽는 프랑스 현대 사상사》 《현대 사회를 읽는 질문 8》이 있다.
역자 : 곽현아
국민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전공하고, 일본학과를 부전공으로 졸업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자,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기억을 비울수록 뇌가 산다』, 『무조건 나부터 생각할 것』, 『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유명 식당에서 몰래 알려주는 깜짝 놀랄 만큼 맛있는 닭가슴살 반찬』 등이 있다.